한국 경제의 회복세는 뚜렷해지는 반면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크레디스위스(CS)는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올해 GDP 성장률에 대한 컨센서스도 5%로 모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S는 "실질 소비지출의 상승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등 민간 소비는 호조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번 회복사이클에서 가장 부진한 기업의 설비투자는 올해에도 흐릿한 추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점쳤다.지난 2000년이후 기업의 생산투자율(GDP대비)은 잠재 생산투자율을 계속 밑돌고 있다. CS는 "이는 중국으로의 직접투자 등 생산시설 재배치에 따른 유출 효과 영향이 크며 전체 GDP 성장률의 0.8% 정도를 깎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중반 한 차례의 콜금리 인상을 점치고 수입 회복으로 경상수지가 줄어들 것이나 흑자기조는 지켜낼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자금 유입으로 단기적 원화 절상은 이어질 수 있으나 달러의 향방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쳤다.연말 원달러 환율 예상치를 달러당 1010원으로 제시.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