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INI스틸이 회사 이름을 '현대제철㈜'로 바꿔 새 출발했다. 2010년 종합제철소를 건설해 세계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현대제철은 1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용도 부회장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CI(기업통합이미지) 선포식을 가졌다. 이용도 부회장은 "새 CI를 선포한 것은 2010년 종합제철소를 완공,봉형강류에다 판재류까지 전체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종합 철강회사로 전진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새 CI의 'H'자는 현대의 영문 첫 글자로 'High Spirit(진취적 기상)' 'Harmony(조화)' 'Humanity(인류애)'를 상징한다. H자의 양축은 신·구사업과 기업 및 고객을,가운데 획은 양축의 균형적 만남과 통합으로 성장하는 미래를 뜻한다. 현대제철측은 "'현대제철'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7년 종합제철소 건립 계획을 발표할 당시 구상했던 사명"이라면서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구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제철소 건설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50여년간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류를 생산하는 세계 2위의 전기로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2004년 한보철강(현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연산 7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고로)를 건설해 포스코와 같은 종합제철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