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방송된 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流星化園)'에서 주연을 맡아 잘 알려진 대만 인기그룹 F4가 국내 신인가수 하울의 노래를 리메이크한다. 하울의 소속사인 스펀지엔터테인먼트는 "F4가 다음달 발매될 음반에 하울의 1집 수록곡 '인연'을 리메이크한다"고 밝혔다. 중화권을 아우르는 인기 그룹이 막 데뷔한 신인 가수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스펀지엔터테인먼트는 "대만 음악 관계자로부터 F4가 최근 하울의 음반을 전해받은 후 푹 빠져 지낸다는 말을 들었다. 특히 하울의 1집 수록곡 '앵무새'와 '연인'이란 곡을 좋아하는데 이중 '연인'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F4측 관계자는 "가사는 못 알아듣지만 하울의 곡은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선율로 대만 팬들에게 사랑받을 것 같다. '인연'의 멜로디 라인이 특히 아름답다"고 밝혔다. 하울은 F4가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것에 맞춰 본격적으로 대만 진출에 나선다. 소니BMG 대만과 최근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4월 중으로 대만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소니BMG 대만 관계자는 "대만 가수와는 다른 보이스를 지닌 하울은 전통적으로 발라드가 강세인 대만에서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하울은 1집 타이틀곡 '앵무새'에 이어 화제의 드라마인 MBC TV '궁' 주제곡 '퍼햅스 러브'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