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 매도에 대해 'Sell Korea' 성격이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13일 우리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한 때 1만7000 계약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고 현물시장에서 1조1천억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웠다면서 이는 주요 이머징 마켓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전 세계 주식자금의 중심이 되는 미국 뮤추얼펀드 유출입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긍정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고 실제 미국 뮤추얼 펀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머징 마켓에서의 매도 현상은 다소 예외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글로벌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적 견해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본격적인 'Sell Emerging Markets'도 아닌 것으로 진단.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방어주 성향의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 또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마지막 국면에서 금리정책은 다소 혼돈스러운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고 있고 이에 따른 미국 경기의 불안감과 국제유가의 불안정성 등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방향성이 다소 모호해지면서 미국 펀드 내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이 여전히 견조하고 이머징마켓에 대한 선호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외국인은 최근의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을 키운 후 재차 한국 증시에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아시아의 환율 강세요인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돼 수출주의 이익하향 조정이 조기에 마무리될 경우 외국인의 매수 전환은 오히려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