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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제로금리 정책 5년만에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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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행은 9일 경기침체 탈피를 위해 시중에 돈을 여유 있게 공급하는 양적(量的) 금융완화정책을 2001년 3월 도입한 지 5년 만에 해제(중단)했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이틀간의 금융정책회의를 마친 후 "소비자물가가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 올랐고 경기 회복 기조도 정착된 것으로 판단해 양적완화정책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제로금리정책을 폐기한 셈이다. 실질적인 금리인상은 오는 10월께 단행될 전망이다.

    양적완화정책의 해제에도 불구하고 경기 낙관론 확산과 일본의 싼 자금으로 다른 나라에 투자된 엔캐리(Yen Carry) 자금의 역류 기대로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2.6% 급등했다.

    10년짜리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상승에 그치는 등 단기적 금융시장 충격은 거의 없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양적완화정책 해제로 엔캐리 자금이 일본으로 역류하면 중장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증시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는 1조원가량의 엔캐리 자금이 빠져나갈지도 주목된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 변화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30조∼35조엔의 시중은행 당좌예금 잔액 목표치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국채를 매월 1조2000억엔씩 매입해 주기로 했다. 시장금리가 뛰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정대책이다.

    양적완화정책 해제는 2000년 8월의 일시적 제로금리 해제를 제외하면 사실상 15년 만에 금융정책이 '긴축방향'으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 통화정책 목표는 통화 공급량에서 대표적 단기 금리인 무담보 하루짜리 콜금리로 옮겨가게 됐다.


    ■ 엔케리 자금이란

    증권브로커나 기업 등이 금리가 낮은 엔화를 차입한 뒤 다른 나라에서 현지통화로 바꿔 유가증권이나 상품에 투자하는 돈을 말한다.

    투자한 유가증권의 수익률이 차입금리보다 높을 경우 포지티브 캐리(positive carry),그 반대는 네거티브 캐리(negative carry)라고 한다.

    차입한 통화에 따라 엔캐리,달러캐리로 불린다.

    투자대상국의 수익률이 환율을 감안한 차입국 금리보다 높다고 판단될 경우 차입국 통화로 표시된 자금을 빌려 투자하게 된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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