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기관의 `사자'에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66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8.49포인트(1.29%) 오른 665.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데 영향받아 3.38포인트(0.51%) 오른 660.46으로 출발한 뒤 5~8포인트 가량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다. 장초반 지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이 오후들어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하락을 막았다. 전날 39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3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방향을 잡지 못하던 개인과 기관은 결국 각각 54억원 순매도, 96억원 순매수로 엇갈렸다. 업종별로는 일반 전기전자,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운송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제약이 3.96% 오른 것을 비롯 정보기기(3.52%), 출판.매체복제(3.35%), 디지털콘텐츠(2.57%), 운송장비.부품(2.26%)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오랜만에 대부분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NHN이 3.50% 올랐고, 아시아나항공과 하나로텔레콤, CJ홈쇼핑이 각각 1.97%, 1.05%, 1.45% 상승했다. 휴맥스(0.76%), 포스데이타(0.13%), GS홈쇼핑(1.60%), 키움증권(4.23%)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장중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LG텔레콤은 하락 반전해 2.93% 내린 채 마감했고 동서도 0.60% 약세를 보였다. 제대혈 보관업체인 메디포스트의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에 전날 4천억원 이상 자금이 몰리는 등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면서 바이오주가 일제히 초강세를 나타냈다. 메디포스트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조아제약(5.17%), 산성피앤씨(3.66%), 이노셀(2.77%), 마크로젠(4.68%), 제일바이오(1.67%)도 올랐다. 개별 종목 별로는 7대1 감자를 선언한 씨앤텔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베넥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최근 급등했던 바이오디젤 관련주 카프코, KCI, 에코솔루션이 7~10%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게임업 진출을 선언한 바른손이 1.78% 올랐고 이해찬 총리의 골프 스캔들에 휘말린 영남제분은 8.11% 오르며 6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5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290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9천76주만주와 2조4천560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1억3천만주, 1천600억원 가량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