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일본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양적완화 정책 해제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엔화강세 요인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국제투자은행(IB)들도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가 당장은 엔화 가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져 당분간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17.87엔으로 전날보다 0.07엔 떨어져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엔화 가치는 앞서 이달 초에도 꾸준히 약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하반기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결되고 일본 금리가 오르면 엔화 가치가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55개 국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엔화 가치는 연말에 달러당 110엔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이진우 농협선물금융공학 실장은 "최근 원·엔화 동조 추세를 감안하면 엔화 강세는 원화 가치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