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카메라폰 `1천만 화소(畵素) 시대'를 열어젖혔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700만, 8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잇따라 출시한 삼성전자는 이로써 모바일 컨버전스(융복합화)를 주도하는 리딩 휴대폰 업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이기태 사장은 `세빗 2006' 전시회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천만 화소 카메라폰(SCH-B600)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천만 화소폰'은 3배 광학 줌과 5배 디지털 줌을 장착했으며, 2000분의 1 셔터 스피드, 셀프타이머, 노출보정, 연속촬영 등 다양한 고급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아울러 카메라폰으로는 처음으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오토포커스 보조 광' 기능을 적용했다.


특히 모든 자연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트루 컬러(True Color)'로 불리는 1천600만 컬러 LCD를 적용해 초고화소급 사진과 동영상을 한층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또한 모바일 TV 기술을 접목한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는 물론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를 이용한 원격 촬영, MP3플레이어, 듀얼 스피커, TV 아웃 등 첨단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번 세빗 전시회에서 공개되며, 오는 6월께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이 사장은 "1천만 화소폰의 개발 성공은 모바일 컨버전스 흐름에 한 획을 긋는 쾌거로 통신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휴대폰으로 고화질사진을 촬영하려는 소비자들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버<독일>=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