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를 제외한 5개 전업계 카드사들이 지난해 모두 흑자를 기록하면서 카드사들의 실적이 2002년 이후 3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9일 금융감독원의 '2005년 신용카드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비씨카드 등 6개 전업계 카드사는 부실여신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3천3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LG카드[032710]가 1조3천63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어 롯데카드 1천331억원, 현대카드 638억원, 신한카드 542억원, 비씨카드 2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지난해 1.4분기 대환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전업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1조3천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카드사들의 연체율(대환대출 포함)도 지속적인 부실채권 정리 노력과 회원에 대한 자격심사 강화로 신규 연체가 크게 줄어든 데 힘입어 전년말 18.25%에 비해 8.20%포인트 하락한 10.05%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롯데카드가 2.09%로 연체율이 가장 낮았고 이어 비씨카드(2.30%), 신한카드(2.96%), 현대카드(4.28%), LG카드(7.89%), 삼성카드(15.83%)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말 카드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19.00%로 모든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경영지도비율인 8% 수준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카드사 마케팅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제정 등을 통한 리스크 관리 선진화를 통해 카드사들을 감독해 나갈 예정이다. 또 경험손실률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제도 도입과 조정자기자본비율 산정시 조정총자산에 유동화자산의 반영비율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건전성 감독제도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