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내수시장 순위가 3년 연속 하락해 세계 14위로 떨어졌습니다.

자동차업계는 특소세 폐지 등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가 115만대로 전년보다 2.1% 늘었지만 순위는 1단계 하락한 세계 14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내수시장 순위는 2002년 9위에서 3년 연속 하락해 이미 10위권에서 멀어졌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369만여대를 생산해 세계 5위에 올랐지만 내수시장 규모는 경쟁국가에 훨씬 못미쳐 매년 순위가 하락하는 불균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천명당 승용차 보유대수도 222대에 불과해 BRICs국가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승용차 보급률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강철구 자동차 공업협회 이사
“자동차 생산 규모는 늘어나는 데 비해 내수시장이 의 불균형이 자동차산업 기반 자체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는 수출과 해외 현지 생산으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엔화보다 빠른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수출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나쁜 상황입니다.

한국차의 텃밭이던 미국 소형차시장에서도 토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들이 한국산과 비슷한 가격대의 신차를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어서 이미 국산 소형차 판매는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철구 자동차공업협회 이사
“고용창출과 수출 효자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장기발전을 위해서는 어느때보다도 내수시장의 활성화가 중요하며 특별소비세 폐지와 자동차세 인하 등 자동차 내수진작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지난 2월 산업연구원도 ‘소비재산업의 수요구조변화와 정책효과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특별소비세를 폐지하면 그만큼 세수는 줄지만 사회적 후생이 더욱 늘어나 특소세의 단계적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업계는 자동차가 이미 생활필수품이 된 상황에서 특별소비세를 과세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지금이야말로 경기 활성화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내수 시장 확대 방안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경식 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