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고객수익률을 영업직원 평가에 50%까지 반영하는 내용의 직원 승진규정을 마련해 화제다.


이에 따라 약정실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고객에게 손실을 끼친 영업직원은 승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7일 "약정실적보다 고객수익률을 직원평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을 계획"이라며 "고객수익률 항목의 비중을 전체평가의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그동안 부서장 고과점수와 약정실적만으로 영업직원들을 평가해왔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고객수익률 항목을 신설,전체 평가 항목 중 10%를 반영했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평가항목을 추가한 결과 고객수익률이 높아지고 미수거래도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고객수익률 항목의 평가비중을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명주 사장은 "건전한 투자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수금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본다"며 "증권사와 투자자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평가안을 마련토록 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최명주 사장 취임 이후 전사적 차원에서 '편법과 잘못된 관행에 이끌리지 않기 운동' 등 정도경영을 추진해오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