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저축률이나 경상적자 확대 등 미국 금융시장에서 고민중인 수수께끼의 정답은 부자들의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따라서 증시 입장에서 수수께끼와 관련돼 부정적 시나리오만 지나치게 염려하는 것은 우려감일 수 있다는 지적. 7일 씨티그룹의 글로벌 전략가 아자이 카푸어는 2004년 미국 소비자금융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계층은 여전히 빈약한 소득점유율에 그치고 있음이 재차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2004년 연평균 소득 30만2천달러가 넘는 미국의 상위 10% 계층의 소득 비중은 43%로 2001년 조사때보다 2%p 줄었으나 차상위 10%를 더한 범상류층의 소득비중은 58%로 여전히 압도적이다.특히 이들 범상류층의 자산점유율은 무려 68%에 달해 빈곤계층의 9%대비 현격한 격차를 시현. 카푸어는 "이같은 소득 불균형 지속 현상과 관련해 사회경제적 측면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치경제적 입장에서만 보면 부자들의 더 부자化는 금융시장이 고민중인 여러 수수께기의 정체를 파악하게 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상류층은 유가 60달러에 크게 동요되는 않을 정도로 가격 비탄력적 소비층으로 유가 급등에도 불구 미국 소비가 둔화되지 않았던 이유를 알수 있다고 설명. 이어 2011년 퍼거슨 부의장이 제기한 '소비심리지수는 저조한 상황인데 실제 소비지출은 왜 견조했는 지'도 수긍할 수 있다고 분석.상류층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소득에서 돈을 빼 쓸 뿐 아니라 자산을 통해서도 소비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 카푸어는 "또 상류층으로 갈수록 저축을 하지 않은 습성도 미국 전체적으로 낮은 저축률을 유도한 것"으로 추측하고"미국의 경상적자로 대변되는 글로벌 불균형이라는 수수께끼도 부자들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경상적자를 줄이기 위해 금리를 올려(혹은 달러가치 하락을 통해) 저축률을 끌어올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일부 경기 비관론자들에 조언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2000~2004년 유로대비 달러화 가치가 50% 이상 떨어졌음에도 對유럽 적자는 되레 확대, 환율 조정만이 경상적자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법론도 설득력이 약하다고 평가. 카푸어는 "만약 미국 상류층의 소득·자산점유 비중이 계속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맞다면 금융시장 수수께끼로 인해 경기 리세션 진입이나 환율 붕락 시나리오는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결국 증시 투자자들은 현재 금융시장에 떠돌고 있는 수수께끼들을 과연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지를 고민해야 하며 증권시장에 내재된 관련 위험프리미엄도 너무 높지 않은 지도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문.관련된 선호주로 루이뷔통이나 리치몬트 등 명품관련 기업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