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삼천리 동양제철화학 등 중견 에너지ㆍ화학 업체들이 3세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그룹은 김영대 회장의 장남인 정한씨(34)가 대성산업 기계사업부 상무로 경영 일선에 참여하고 있는 데 이어 이달 초 3남인 신한씨(30)가 대성산업가스 이사로 합류했다.


김신한 이사는 미국 포틀랜드주립대와 미시간대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경영수업을 위해 오너 일가들이 계열사 경영에 참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한 상무는 2002년부터 대성산업에 입사해 기계사업부,해외자원개발부,연구개발실장 등 핵심 부서를 직접 관장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 회사인 삼천리도 이달 1일자로 해외 사업담당 이사대우에 이만득 회장의 장조카인 이은백 부장(33)을 승진 발령했다.


창업자인 이장균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작고한 이천득 부사장의 아들인 이 이사대우는 미국 페퍼다인대 경영대학원 과정(MBA)을 마치고 2004년 삼천리에 입사해 기획,재무 등의 업무를 하면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삼천리는 이번 인사가 3세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으로 볼 수 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동양제철화학도 외국계 투자회사에서 일하던 이수영 회장의 장남 우현씨를 전략기획본부장(전무)으로 임명하는 등 3세 경영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