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 대변신 나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가 213년 만에 8일 상장된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를 계기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증시 통·폐합에 본격 뛰어드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기로 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7일자로 온라인 증권거래기업인 아키펠라고 인수절차를 완료한다.
8일부터는 'NYSE그룹'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주식도 상장한다.
심볼은 'NYX'.상장은 70%의 지분을 갖고 있는 1366개 회원사들에 새 회사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을 취한다.
회원사들은 상장 초기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NYSE의 시가총액은 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월가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주식공개를 통해 회사측은 20억달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상장과 함께 기존의 NYSE 거래에 더 많은 주식 옵션과 채권,그리고 역외 거래를 추가키로 했다.
NYSE보다 훨씬 탄력이 큰 것으로 평가돼온 세계 2위의 거래소인 나스닥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울러 채권관련 업무를 크게 확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6월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000여개 이상의 회사채의 실시간 전자거래를 시작한다는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존 홀먼 뉴욕증권거래소 부사장은 "NYSE는 오는 5월께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회사채 거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6월이면 회사채 전자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이와 함께 국제적 팽창 노력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특히 런던증권거래소와 도이체 증시 및 유로넥스트 간 인수합병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유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합병 논의에 참여,지분을 확보하거나 아예 뉴욕증시와 합치는 방안도 검토할수 있다는 게 뉴욕증권거래소의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기업공개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억달러의 자금이 국제업무 확대를 위해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213년 동안 회원제로 운영되면서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전임 리처드 그라소 회장의 부패 스캔들 등으로 이미지가 실추됐으며 작년 최고경영자에 취임한 존 테인이 대대적인 변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 뉴욕증권거래소 연혁 ]
△1792년, 24명 브로커 협의로 설립
△1817년, 뉴욕증권거래위원회(NYS&EB) 발족
△1863년,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개명
△1896년, 월스트리트저널 다우지수 산출
△1966년, NYSE종합지수 산출
△1972년, 다우지수 1000돌파
△1982년, 하루 거래량 1억주 돌파
△1985년, 거래시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로 변경
△1997년,하루 거래량 10억주 돌파
△1999년, 다우지수 10000 돌파
△2006년, 상장기업으로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