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년 가을에 열리는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둔 인사 포석으로 31개 성(省).시(市).자치구 당위원회 서기와 성장 등 최고위급 지도부를 모두 교체키로 했다. 중국공산당 인사 담당인 허궈창(賀國强) 중앙조직부장은 5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4차회의에 참석, 올 하반기에 14개 성.시.자치구 당 위원회를 교체하는 데 이어 내년 상반기중 나머지 17개 성.시.자치구도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부장은 전인대 충칭(重慶) 직할시 대표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지방 당위원회의 인선 및 개편 작업과 관련, 인사는 향(鄕).진(鎭)정부부터 시작해 현(縣), 시, 성정부 단계로 차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17차 당대회를 앞두고 상당수의 지방정부 당 서기 및 성장의 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7차 당대회에서 유임이 점쳐지지만 비교적 젊은 일단의 5세대 지도자군(群)이 9인으로 구성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산당 당장(黨章)에 따르면 중앙 및 지방 당 지도부의 임기는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 회기에 맞춰 5년으로 정해져 있으며 연임 제한은 없다. 허 조직부장은 이와 함께 지방 간부 인선 과정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위법 행위를 저지른 인사가 승진하는 일을 막는 한편 인사청탁, 관직 매수 등 매관매직 행태에 철저히 조사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측통들은 현 지방 당서기 가운데 일부가 5세대 지도부에 오르게 되면 그 공석을 놓고 향후 중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당 간부들에 대한 인선 작업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