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6일이후 사흘에 하루꼴로 20P 넘는 급등락 장세가 연출되는 가운데 국내외 통화정책 결정 등 중요한 이벤트 주간을 맞고 있다. 투자전략가들은 1,300선에 대한 지지력이 검증됐다는 긍정적 견해부터 전 저점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약세장 논리까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제로금리 중단 가능성은 주요국들에게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조달비용이 싼 엔貨를 빌려 다른 상품에 투자하였던 엔-캐리 트레이드자금의 급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분석가는 "2년전 미국이 금리를 처음으로 올리려한 시점에는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의 향방이 우려되었으나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리 인상 초기국면에서 일부 자금이탈이 일어났으나 추세적 현상으로 고착되지는 않았다며 금리인상이 호재는 아니나, 그렇다고 결정적 악재로 보는 것도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 1분기 실적 악화 불안감 지난주 시장을 끌어 내렸던 중요한 원인중 하나인 기업이익에 대한 평가도 팽팽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분석대상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폭이 미미하며 이는 제조업의 부정적 효과를 비제조업이나 금융업이 보충해주기 때문일 것"으로 해석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팀장은 "IT경기 하강이나 원화 강세,전체 경기사이클의 정점 임박 등 3가지 경로를 통한 기업수익 감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수익배율 11.5배로 도달이 가능하는 등 여전히 건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중국 전인대 대회 전후로 위안화 평가절상 혹은 변동폭 확대 기대가 출현하고 일본 통화정책 변경과 맞물릴 경우 동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를 점쳤다.이는 달러-원 환율이 직전 저점을 하회하면서 950원대에 진입시 IT,자동차 등 수출주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 ◆ 1,300선을 둘러싼 논쟁 한화증권 윤지호 전략가는 "1300P를 전후해 반발시도가 출현할 수 있으나 반발의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하고"악재가 반영되는 베어 마켓으로 진입해 시장 대응에서 수익 기회 포착보다 방어가 우선시 된다"고 조언했다. 대신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와 주식형펀드의 일평균 유입자금 감소,1분기 실적 우려감 등이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추정했다.전저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내다보고 보수적 관점을 주문했다. 신영과 삼성증권은 긍정적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세중 팀장(신영)은 "일본의 통화정책이 명확해지면서 일본과 국내 증시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설혹 2003년 5월이후 시작된 강세장 랠리의 조정이라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레벨 하단이 1,300선에서 크게 동떨어져 있는, 예를 들어 공격적으로 비중을 줄여 얻을 보상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당장의 굴곡이 있더라도 1300선대는 올 상승 잠재력대비 매력적 진입 기회. 삼성의 오현석 전략가도 "불규칙 바운드는 예상되나 1,300선은 검증된 지지구간"으로 평가했다.매도에 가담하는 것은 그릇된 선택이라며 좀 더 길게보는 기다림의 미학을 권유.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