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봄은 대표적인 결혼 시즌이다. 최근 들어 특정 계절에 결혼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햇살이 따뜻하고 푸른 새싹과 알록달록 꽃들이 피어나는 봄에는 '인생의 새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법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는 올봄 싱글들을 위해 '이미지메이킹(image-making) 스프링 파티'를 연다. 3~4월 두 달 간 듀오에 가입하는 미혼남녀 중 40여명(남녀 각 20명)을 추첨으로 선발,5월에 열리는 파티 초대권를 제공한다. 이들은 단순히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로부터 '성공적인 미팅을 위한 이미지메이킹'강좌를 무료로 듣는 혜택을 받는다. 이 강좌는 호감을 주는 패션 코디법과 기본 매너,대화법 등으로 구성되며 첫 만남부터 상대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좋은만남 ㈜선우(www.sunoo.com)는 아예 자연 속에서 봄을 만끽하며 결혼상대를 찾을 수 있는 '로맨틱 클라이밍(등산)'행사를 계획 중이다. 4월5일 식목실을 맞아 새혼(재혼)을 원하는 남녀 20명이 함께 북한산을 오른다. 일단 출발 전부터 전 참석자들이 일대일 대화를 나누고 이동하는 버스 안이나 산에 오르면서,산 정상이나 하산시 등에서 여러 차례 파트너를 바꿔가며 대화를 나눈다. 하루 종일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면서 데이트를 즐기자는 것이다. 선우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쓸쓸히 보낸 20~30대 초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굿바이 블랙데이 매칭이벤트'도 개최한다. 참가비 3만원만 내면 4월3~8일까지 5일간 커플매니저의 개입 없이 자동화된 매칭프로세스를 통해 최적의 상대를 추천받을 수 있는 행사다. 단 참가자들은 추천된 이성의 프로필과 사진,자기소개서 등을 미리 보고 만남을 결정하는 만큼 준비가 소홀한 참가자의 10%는 이성을 추천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최근 결혼정보업체들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한 B2B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가 젊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자는 일종의 복지 진작 차원에서 미혼 직원들의 '배우자 찾기'에 직접 나서는 것이다. 듀오는 기업이나 단체 직원들이 단체로 가입할 경우 가입비의 10%를 할인해주고 개인에게 1회에 한해 무료로 미팅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선우도 현재 삼성 등 대기업 계열사 직원들을 위한 단체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선우 관계자는 "그룹미팅의 경우 1인당 참가비용이 4만원으로 모 기업에서는 회식비로 이 비용을 부담하기도 했다"며 "직장 단위의 그룹미팅은 잘 아는 동료끼리 참여해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결혼 성사율이 높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의) 선우 1588-2004,듀오 1588-8811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