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억대 연봉자는 4만1133명(2004년 기준)이며 이 가운데 연봉이 3억원이 넘는 초고액 연봉자는 326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월급쟁이의 평균 연봉은 2142만원이었다. 5일 국세청의 '2005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4년에 임금 근로자 1162만명(일용직 제외)은 249조617억원을 벌어 8조9131억원을 근로소득세로 낸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자 1명이 평균 2142만원 벌어 77만원을 근로소득세로 낸 셈이다. 이 가운데 47.5%인 535만명은 면세점 이하(4인 가족 기준 연간 1580만원)를 벌어 세금이 면제돼 세금을 낸 근로자는 626만명으로 나타났다. 또 626만명의 91.5%인 575만명은 과세표준(소득금액-소득공제액) 3000만원 미만(연봉 5000만원 이하)이었다. 전체의 95.5%인 1110만명이 연봉 5000만원 이하인 셈이다. 한편 억대 연봉으로 추정되는 과표 8000만원 이상은 전체의 0.35%가량인 4만1133명이었다. 282명 중 1명 꼴이다. 특히 이들 중 3264명은 과표가 3억원이 넘는 초고액 연봉자다. 0.028%(3561명 중 1명)에 속하는 이들은 근로소득 과표 전체의 2.2%인 1조6687억원,1인당 평균 5억1124만원(연봉 5억5000만원 이상)을 벌고 있다. 많이 벌면 세금도 많다. 과표 8000만원 이상인 월급쟁이는 0.35%에 지나지 않지만 근로소득세는 전체의 19.4%인 1조7231억원을 내고 있다. 1인당 평균 4189만원을 낸 셈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