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든 아마추어든 골프 스코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퍼팅이다.

그런데 아마추어들은 퍼팅에 대해 너무 소홀하는 경향이 있다.

레슨을 받겠다는 생각까지는 그만두더라도,연습도 거의 하지 않는다.

퍼팅을 잘하려면 그에 대한 레슨과 연습이 뒤따라야 한다.

3회에 걸쳐 퍼팅 노하우를 소개한다.

퍼팅할 때 퍼터와 볼이 만나는 접점은 퍼터가 올라가면서 볼을 맞히는 '어퍼 블로' 형태가 바람직하다.

퍼터가 내려오면서 볼을 임팩트하는 '다운 블로'식 퍼팅은 고치는 게 좋다.

다운 블로로 퍼팅하면 볼이 먼저 지면에 한 차례 박힌 뒤 굴러가 방향성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그린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니면서 남긴 자국이 무수하게 널려 있다.

볼이 지면에 한 차례 박히는 순간 이러한 자국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곳으로 튀게 된다.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퍼터 헤드를 떠난 볼은 조금 뜬 다음 굴러간다.

컴퓨터로 확인해봐도 지면에 붙어 굴러가지 않는다.

퍼팅은 실수하더라도 어퍼 블로로 맞아 미스하는 것이 다운 블로로 맞아 실수하는 것보다 낫다.

물론 너무 어퍼 블로로 볼을 임팩트하면 백스핀을 많이 먹어 스피드 조절이 어렵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퍼팅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볼 위치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볼이 왼발 쪽에 위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프로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볼은 배꼽에서 1∼2인치 왼쪽에 있다.

스탠스는 물론 제각각이다.

사진1처럼 발을 모으고 하는 사람이나 사진2처럼 발을 벌리고 하는 사람이나 볼 위치는 똑같다.

배꼽은 정중앙이다.

그러므로 퍼터헤드가 배꼽을 지나가는 순간 지면과 평행하게 되고 1∼2인치 더 나가면서 어퍼 블로로 볼을 임팩트하게 되는 것이다.

퍼팅할 때 손을 배꼽에 대보고 자신의 볼 위치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 체크해보라.


◆약력=△1972년1월생 △1997년 프로입문 △프로통산 8승 △2001년 아시아PGA투어 상금랭킹 2위 △2005년 미국PGA투어 멤버 △2006년 유럽PGA투어 말레이시안오픈 우승 △계약:테일러메이드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