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와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팀의 시범경기가 펼쳐진 4일 강원도 춘천 의암빙상장 응원석에 강릉그린실버악단이 시종일관 흥겨운 연주로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린실버악단은 경기 내내 북한 가요인 휘파람, 반갑습니다를 비롯해 남측 애창가요인 소양강 처녀, 남행열차, 고향역, 아리랑 등 남북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남북 팀의 3피리어드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석별을 연주하자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어깨동무를 하고 따라 부르며 짧은 만남을 아쉬워 했다. ○...이날 3피리어드가 진행되던중 북측 윤금성 선수가 퍽에 맞고 빙판에 쓰러져 남북 양측 임원진은 물론 관중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 선수는 빙판에 쓰러진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가 강원랜드 선수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경기장 내에 설치된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입안이 찢어져 결국 구급차로 춘천 성심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북측 임원들은 윤선수가 다치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남측 인사들도 부상 정도를 파악하는 등 안타까워 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