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주장 이종범(기아)이 `김동주'를 5일 아시아라운드 일본과 3차전 소주제로 뽑았다. 이종범은 4일 `김동주의 전력이탈이 팀에 미치는 전력손실이 몇 %가 될 것이냐'는 외국기자의 질문에 "야구에는 선수들의 희생이 있다"며 "선수들이 모두 동주를 생각하며 조금씩 힘을 모아 김동주의 공백을 메워 더 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동주는 지난 3일 대만과 1차전에서 1루로 뛰어나다가 넘어져 어깨를 다친 뒤 그대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인식 한국 감독은 "김동주가 왼 어깨가 탈골됐고 뼈 조각이 튀어나와 어제 병원에서 팔을 맞췄다"며 "병원에서는 미국 전문의를 찾아보라고 권유했다. 볼트를 심는 수술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데 여기 병원에서는 재활하는 데 3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에 도착한 뒤 "고질적으로 아팠던 데도 이제는 아프지 않다. 컨디션도 90, 아니 100%"라며 롯데 마린스 연습경기에서 130m짜리 홈런포를 쏴올렸던 김동주로서는 말문이 막히는 불운을 맞은 셈이다. 김동주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이승엽(롯데 마린스)도 이종범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김동주가 없지만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이 십시일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도쿄=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