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의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삼성전자의 광고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5천43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제일기획은 이 중 54.2%에 달하는 2천946억원이 삼성전자의 광고대행 매출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2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47.6%를 차지했던 것이 2004년 52.1%로 증가하는 등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계열 광고사가 있더라도 외부 광고사에 대행을 맡기는 사례가 늘고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의 이같은 관계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대해 제일기획은 "월드컵을 비롯한 대형스포츠 행사로 삼성전자의 토털 마케팅이 늘어나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광고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을 비롯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계열사 광고 물량까지 합치면 삼성계열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70%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