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미복귀 최대 2500명 직위해제"…이철 철도공사 사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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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노조 파업 이틀째인 2일 오후 9시30분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미복귀자 2000∼2500여명에 대해 직위 해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미 노조 간부 등 파업 주동자 387명의 직위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철도공사 노조가 이날 '산개(散開)투쟁'(특정 장소에 조합원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대신 소그룹으로 나뉘어 집회장에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면서 파업하는 것)으로 파업 방식을 전환함에 따라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학기 개학까지 겹치면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최악에 달했고 화물수송 차질 사태도 더욱 심각해졌다.
노조 지도부는 2일 오전 10시30분 공권력이 투입될 조짐을 보이자 서울 이문동 차량기지 등 5곳에서 벌여오던 농성을 중단하고 산개투쟁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이미 편성된 조원들끼리 뿔뿔이 흩어졌다.
공사는 업무복귀 명령에 따라 복귀한 노조원은 2743명(전체의 21.4%)으로 전날 1142명(9.7%)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KTX 전동차 일반여객 등 열차 평균 운행률은 전날과 비슷한 44%에 머물렀으며 화물열차 운행률은 19% 선에 그쳤다.
조성근·유승호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