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대주주와 경영진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GIIR(옛 LG애드)가 3일 주총에서 이사선임을 놓고 표대결을 벌인다. 또 세이브존I&C도 같은 날 주총에서 이랜드월드측과 감사선임안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GIIR의 최대주주인 외국계 광고대행사 WPP(지분율 28.2%)측은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강성 사장과 이규일 상무,조성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사외이사)를 재선임하려는 경영진측의 이사선임안에 반대하고 WPP측 인사들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기존 경영진 측에서는 WPP측 추천 후보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유하며 맞서고 있다. 약 20%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 경영진의 이사선임안에 찬성할 것이라고 의결권 행사 공시를 통해 밝힌 상태라 33.7%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표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이브존 I&C도 이랜드월드(지분율 약 7%)가 주주제안으로 상근감사 자리를 요구하고 나서 표대결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랜드월드가 변호사인 전해청씨를 상근감사에 임명해줄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세이브존I&C는 정극 현 상근감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으로 맞서고 있다. 박성완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