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아이칸측 사외이사 지지"…KT&G 주총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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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관투자가 자문기관인 ISS(기관투자가 서비스)가 KT&G 주주총회에서 아이칸측 사외이사를 지지하는 권고안을 밝힘에 따라 KT&G에 비상이 걸렸다.
또 KT&G에 우호적이던 일부 국내 기관투자가가 비우호적으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17일 주총 결과가 주목된다.
2일 KT&G에 따르면 ISS는 이번 주총에서 쟁점이 된 사외이사 후보에 아이칸측 인사인 워런 리히텐슈타인과 스티븐 울스키를 각각 권고했다.
또 KT&G 단독으로 후보 4명을 낸 감사위원에는 KT&G측을 지지했다. ISS는 전 세계 1600여 기관투자가와 펀드를 대상으로 3만3000여개 기업의 주총 관련 이슈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는 기관으로 권고안은 실제 의결권 행사에 막강한 영향을 끼친다.
ISS는 "인삼공사 현 체제 유지 등 현 경영진이나 경영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다양한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KT&G사태와 관련해 현재 정부 내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 방어 수단 마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의무공개매수제 부활 등을 시사한 금융감독위원회와 상반된 견해를 밝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