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한국씨티은행, 지배구조 변할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한국씨티은행 노사 갈등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으로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이같은 출동이 지배구조변화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월 중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온 태업에 맞서 '무노동 무임금' 정책을 강행할 뜻을 노조와 직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대출과 펀드판매 등이 사실상 중단된 만큼 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게 은행측의 논리입니다.
(S1) (3월 '무노동무임금' 적용 가능성)
이에 대해 노조 뿐만아니라 일부 지점장까지 무리한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3월 급여일에는 실제로 급여지급 중단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출범한 변화전담조직의 통합안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 될 상황에서 은행측이 이처럼 강수를 두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2) (경영진 교체 가능성으로 강수 선회)
금융권에서는 강수의 첫번째 배경으로 3월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하영구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교체 가능성을 들고 있습니다.
노조와의 충돌과정에서 본사와 지역본부에서 입지를 넓힌 하 행장이지만, 1년반이 넘도록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성과주의문화가 정착된 씨티그룹에서 경영진이 노조와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조바심이 강수를 낳았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S3) (지주사 전환 위한 사전포석 해석)
또 다른 해석은 외국 금융회사도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가능해진 마당에 주총을 계기로 새로운 토착경영전략으로 지배구조변화에 착수했다는 분석입니다.
(CG1) 씨티그룹 국내영업현황
증권 은행 카드
ㅣ
-----------------------
ㅣ ㅣ
현재 씨티그룹은 국내에서 은행과 증권, 카드, 캐피탈, 창투 등 거의 모든 금융업권에 진출한 상태로 의지만 있다면 지주회사 전환은 가능한 상태입니다.
감독당국에서 글로벌금융그룹의 운영체계에 대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은행측도 큰 반발없이 이를 수용했다는 점은 두번째 시나리오를 뒷받침합니다.
(S4) (영상편집 이주환)
한국씨티은행의 지배구조에 변화여부가 금융권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유야 어찌되었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노사간의 갈등에 불을 끼얹은 셈이 되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