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이 쇼핑가의 경기회복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의류시장이 명품 브랜드와 저가의 재래시장으로 양극화되면서 감각적이고 합리적인 20~30대 소비자들이 발길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들의 '나만의 패션'과 '합리적인 가격'을 만족시키기는 것이 바로 중가의 캐주얼 브랜드. 영 캐릭터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상품군을 탄생시키며 열풍을 불러일으킨 브랜드는 바로 에고이스트다. 국내외 패션업계에서 '신화'로 일컬어지는 이 브랜드는 "에고이스트를 입으면 몸매가 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였다. 2001년 에고이스트를 런칭한 (주)아이올리(대표 최윤준?사진 www.aioli.co.kr)는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 '플라스틱 아일랜드'를 올해 런칭, 다시 한번 패션업계에 신화를 쓰고 있다. '플라스틱아일랜드'는 2월에만 롯데 부산과 대전점, 신세계 강남, 인천점, 청주와 부평 대리점 등 총 11개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오픈 첫날 5800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하루 평균 11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매장 또한 초반 실적이 매우 높은 편이어서 3월 중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갤러리아 수원점과 3~4개 대리점을 포함, 4월 말까지 총 25개 점포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백화점과 가두점 등 20개점을 추가 개설해 연말까지 총 45개 매장에서 350억원 매출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며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플라스틱 아일랜드의 기본 디자인은 유러피안 스타일이다. 이 브랜드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부드럽고 편안한 착용감으로 활동성을 강조한 것이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디자인에 변형을 가한 단품 아이템은 다른 옷들과 믹스해서 코디할 수 있도록 제작돼, 패션리더들이 자신만의 개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인기비결 요소로 꼽히고 있다. 한편, 플라스틱 아일랜드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매직 쇼에 참가해 뜨거운 찬사를 받아 해외시장에서도 순조로운 행보를 걸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아이올리는 에고이스트에 이어 2004년에 '매긴나잇브릿지'를 런칭해 현재 3개의 성장 엔진을 가동 중이다. 에고이스트는 지난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40% 이상 신장하며 그 신화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매긴나잇브릿지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롯데 본점 '매긴나잇브릿지그린샵'은 지난해 말 3억 원대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롯데 잠실점과 신세계 강남점도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더블 신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아이올리가 불황의 영향을 받지 않는 회사로 거듭 도약할 수 있었던 까닭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에고이스트 런칭 당시부터 백화점 판매사원 하면 연상되는 유니폼 착용을 거부하고 매장 내 전 판매 사원에게 브랜드 상품을 착용토록 했다. 그에 따른 헤어 및 메이크업 스타일을 연출해 신세대 소비자의 감각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며 유행을 선도했던 것. 또한 롯데백화점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우수 유통망을 조기에 안착시키며 독특한 브랜드 컨셉으로 마케팅을 추진했던 것 또한 성장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주)아이올리는 '백만 불 수출탑' 수상은 물론 CJ엔터테인먼트와 백화점협회 등으로부터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또한 3년 연속 롯데백화점 주관 최우수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에고이스트 전국 48개의 매장과 매긴나잇브릿지 전국 3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윤준 대표는 "브랜드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인프라 확충을 위해 건립하고 있는 대규모 물류센터가 올 5월에 완공될 예정"이라며 "대지 3천 평의 규모로 총 50억 원 가량이 투여된 국내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플라스틱 아일랜드 런칭과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다시 한 번 여성 의류분야에 회사의 입지를 굳히겠다. "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