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3대 야당은 오는 4월2일 치러질 총선을 전면 보이콧할 것이라고 27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과 찻타이,마하촌 등 태국 3대 야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탁신 치나왓 총리와 집권당 '타이 락 타이'(TRT)가 야권의 정치개혁 제의를 외면했기 때문에 4월2일 총선에 후보를 일절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태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야3당은 탁신 총리가 TRT와 야3당의 4자 정치개혁 협약 체결 제의를 거부한 만큼 4월 총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3당은 TRT-야3당 간 정치개혁 협약 체결 제의를 탁신 총리가 거부한 후 합동회의를 갖고 4월 총선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합의했다. 아피싯 베자지와 민주당 총재는 야3당 합동회의 후 반한 실라파-아르차 찻타이당 총재와 마하촌당의 사난 카촌프라셋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아피싯 총재는 "찻타이와 민주당,마하촌 등 야3당은 이번 총선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전원일치의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한편 탁신 총리는 야3당의 총선 보이콧 발표에 앞서 TRT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TRT와 정치개혁 협약을 체결토록 하자는 야3당의 제의를 거부했다. 탁신 총리는 야3당이 제의한 정치개혁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TRT와 야3당만의 정치개혁 협약 체결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탁신 총리는 대신 지난 24일 하원 해산 발표 이전에 원내 의석을 갖고 있던 3대야당뿐 아니라 현재 등록돼 있는 모든 정당과 사회 각계 대표가 헌법 개정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신 총리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치, 모든 관련 당사자들의 참여 속에 정치개혁을 위한 '대중협정'이 체결되도록 하겠다며 "대중협정이 야3당이 제의한 4당 협약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