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한나라…' 성추행 파문확산… 최연희 사무총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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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던 최연희 의원이 술자리에서 언론사 여기자를 성추행,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7일 최 의원의 총장직 사표를 수리한 후 그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정했고,박근혜 대표가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표는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생긴 데 대해 국민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며 "절대로 다시는 국민에게 지탄받는 언행이나 일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진화에 나섰다.
당지도부는 즉각 윤리위를 소집,징계 논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당내 여성의원들은 최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박 대표에게 전달했으며,진수희 공보부대표는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술자리에 동석했던 모든 당직자의 당직사퇴까지 요구했다.
사건은 지난 24일 밤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동아일보 기자들이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일어났다.
술에 취한 최 의원이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으며 가슴을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맥주병 투척사건 등 당 소속 의원들의 잇단 술 파문에 이어 이번에 또 '사건'이 터지자 당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했다.
당장 열린우리당은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나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특히 최 의원이 5·31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장까지 맡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에 성 범죄 재발 방지용 '전자팔찌'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고,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최 총장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15대 총선 때 강원도 동해·삼척에서 당선,정계에 입문했다.
그 뒤 같은 지역에서 내리 3번 당선됐으며 사무부총장과 국회 법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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