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업계에 해외진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외국에 현지법인을 세워 직접 자산운용에 나서거나 해외 주식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펀드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립식 펀드의 확산으로 '투자시점 분산'은 상당히 이뤄진 만큼 올해부터는 운용사별로 '투자위험 분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조만간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을 담당하는 지역본부를 홍콩에,인도 호주 등을 책임지는 본부를 싱가포르에 각각 설치키로 하는 등 해외지역 거점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 런던 두바이 등에 마케팅 센터를 세우고 해외 투자자에게 펀드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농협CA투신운용은 대주주인 CAMM(크레디아그리콜자산운용)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CAMM과 공동으로 한·일 증시의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는 '코리아재팬올스타펀드'를 운용 중이며 다음 달에는 일본에서도 동일한 상품이 선을 보인다.


이 회사 김은수 마케팅본부장은 "주요 국가에 CAMM 현지법인이 진출해 있어서 해외 마케팅에 상대적 강점을 갖고 있다"며 "아직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해외자산을 일정부분 편입하면 리스크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신상품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기은SG운용의 '그랑프리셀렉션일본재간접펀드',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브릭스주식재간접펀드''탑스일본주식재간접투자신탁' 등 이달 들어 선보인 신상품의 상당수는 해외자산에 신탁액의 50~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한국운용은 해외펀드에 재투자하는 상품을 히트상품인 '부자아빠거꾸로펀드' 시리즈에 추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