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간) 폐막된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자 삼성이 모처럼 즐거워 하고 있다.


삼성은 1997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사를 맡은 이후 지금까지 총 63억원을 지원,척박하기만 했던 국내 빙상스포츠계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일지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든지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삼성이 일찍이 빙상 스포츠 육성에 발벗고 나선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이 "스포츠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계올림픽 종목도 우리 선수들의 체격과 역량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성인 삼성 스포츠단장은 빙상경기연맹을 이끌며 한국 쇼트트랙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후원사인 삼성화재 이수창 사장은 이번에 토리노까지 직접 찾아가 선수단을 격려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