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융산업은 연간 5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90만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7일 발표한 '금융산업의 경제기여도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03년 금융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는 56조7000억원으로 분석됐으며,부가가치를 산출액으로 나눈 부가가치율은 71.3%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가가치율은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율(41.1%)보다 훨씬 높은 것은 물론 서비스산업 평균 부가가치율(58.4%)도 웃도는 것이다.


금융산업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1996~97년 5.7%였으나 2000년부터 4년 평균 8.7%를 기록했다.


금융산업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선도업종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산업(국내생산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1985년 3.8% 수준에 그쳤으나 90년 5.2%,2000년 6.1%,2004년 7.6%로 꾸준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경 금감원 연구지원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대형화,금융상품 다양화 등 금융혁신이 진전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한 해 동안 금융산업의 생산유발액은 약 101조4000억원,부가가치 유발액은 60조1000억원,고용 유발인원은 92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9486으로 전체산업 0.7538보다 높아 금융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로부터 유발되는 부가가치 비중이 다른 산업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