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유동성 위기를 겪은 현대카드와 LG카드가 연체율 10% 이하를 달성하면서 금융감독원과 맺은 경영개선 이행 양해각서(MOU)를 조기 졸업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연말 카드사 연체율을 점검한 결과 현대와 LG카드는 대환대출을 포함한 실질연체율이 경영지도 기준인 10%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2004년 6월31일 연체율이 10%를 넘어 금감원과 MOU를 맺은 삼성과 현대 LG 등 3개 카드사 중 2개 카드사가 MOU를 조기 졸업하게 됐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 연체율이 4.3%까지 하락했으며 LG카드도 연말 7.89%까지 떨어졌다. MOU에 따르면 3개 카드사는 이를 2006년 말까지 10% 이하로 개선하지 못할 경우 증자나 감자,임원진 교체 등의 강제 조치를 요구받게 돼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실질연체율이 15% 안팎으로 아직 금감원과의 MOU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내부적인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연체율을 개선하는 등 올해 말까지 MOU 목표를 차질 없이 맞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