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이나 이민이 일반화되면서 해외부동산 정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금융당국이 해외투자 관련 규제를 과감하게 폐지하겠다고 방침을 밝히자 일부에서는 국내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이 사실상 자유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높아지는 수요에 비해 해외부동산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 미국을 사라'(이승익·이종찬 지음,중앙일보조인스랜드)는 미국 부동산 투자법을 기초부터 상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최근 해외부동산이 이민 등 거주 목적보다는 투자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특히 미국 경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우선 미국의 주택차압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 주목한다. 아직까지는 부동산 활황으로 차압된 주택물량이 많지 않지만 향후 금리 인상여파로 차압물이 급증할 것이란 예측이다. 미국의 경우 최저 입찰가격이 담보부 채권액이어서 낙찰가가 상대적으로 낮다. 시세보다 훨씬 싸게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책에는 정보를 얻는 방법부터 협상하는 기술까지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경매와 관련해 예상 외에 발생할 수 있는 비용처리 문제,유찰물건 구매방법 등도 눈여겨봐 둘 만한 지침들이다. 책 앞부분에는 해외부동산 투자의 가장 기본인 외환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돈을 안전하게 보내는 방법을 알아야 모든 거래를 안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해외 송금과 관련된 외환거래법부터 미국의 세법,미국 비자 관련 정보도 소개했다. 책 말미엔 교육상의 이유로 인기가 높은 영국 부동산에 대한 정보까지 담았다. 영국 부동산의 매매절차 세제개요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