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이 완연한 2월의 마지막 주이자 3월의 첫째 주다.


이번 주 가장 주목되는 경제뉴스는 정부가 수요일(1일) 발표할 '외환거래규제 완화 방안'이다.


재정경제부는 외환수급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 등으로 국내에 달러가 넘쳐나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자 해외로의 달러 물꼬를 더 터주겠다는 얘기다.


일단 기업이나 개인들이 해외투자를 할 때 걸림돌이 됐던 각종 외환거래규제를 풀고 규제완화 시기도 예정보다 앞당기는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중 해외 부동산 투자를 전면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


해외 부동산 취득 자유화의 마지막 단계인 '개인과 기업이 외국환은행 신고만으로 금액에 상관없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당초 예정인 2008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기는 것이다.


지난 2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금융소위를 통과한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이 목요일(2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지도 관심사다.


삼성의 지배구조와 직결돼 논란을 빚어온 이 법안은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25.64% 중 5%를 넘는 20.64%는 의결권 제한 후 5년 내 처분,삼성생명의 전자 지분 7.2% 중 5%를 초과하는 2.2%는 2년 후 의결권 제한'으로 결론 나 금융소위를 통과했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일부 조항의 위헌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지만 여당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금융소위 통과 원안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졸업 기준 완화를 논의하기 위해 여는 2일 당·정협의도 주목된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합리적 건의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출총제 졸업 기준 중 소유지배 괴리도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 구성 요건 등을 완화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6조원을 넘어 출총제 적용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일부 중견그룹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엔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27일 '1월 국제수지동향'(한국은행)을 시작으로 28일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한은)와 '1월 산업활동동향'(통계청),3월1일 '2월 수출입동향'(산업자원부),2일 '2월 소비자물가'(통계청),3일 '1월 서비스업동향'(통계청)이 나온다.


경제부 차장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