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소속인 것이 요즘처럼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 열린우리당이 과연 민주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지난달 출사표를 던진 이계안 의원측이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목희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임 지도부가 구성된 지 1주일이 지났는 데도 강금실 전 장관 영입에만 매달리면서 후보등록에 관한 당 차원의 어떤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도 수립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이 선대본부장은 "(서울시장) 후보는 (당내) 공식 절차를 거쳐 결정돼야 한다"며 "지금처럼 서울시장 후보를 인기조사로 선택한다면 2007년 대선 후보도 여론조사상 지지도가 가장 높은 고건 전 시장을 영입해 옹립할 것인지 지도부에 묻고 싶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현재 대다수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 후보로 CEO형 후보를 원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불공정·편파적 행위를 공공연하게 지속한다면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