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회사인 GSK의 장 피에르 가르니에 회장은 아시아 백신 공장의 한국 설립 여부와 관련,"한국은 여전히 중요한 후보지"라면서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계획 철회 움직임을 부인했다. 그는 국내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백신공장 설립은 대규모 투자 사업인 만큼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 후보지들 가운데 한국은 매우 좋은 위치"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도 한국 정부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르니에 회장은 그러나 "박수를 치려면 손뼉을 마주쳐야 하듯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서로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우리나라 정부와의 협상이 순조롭지만은 않음을 내비쳤다. GSK는 늘어나는 아시아 지역 백신 수요량에 대비,아시아 지역의 새 백신 공장을 물색해 왔으며 이를 위해 한국과 싱가포르 등 각국 정부와 협의를 벌여왔다. 이에 따라 한때 한국 공장 설립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후보지 선정 등에 대한 GSK와 한국 정부 간의 입장차로 인해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니에 회장은 아울러 "현재 GSK는 각국 기업들과 100여개 연구개발 협력을 하고 있으나 한국과는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유망한 연구 분야에 한국 기업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르니에 회장은 한국의 소비자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마케팅과 임상시험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치약 같은 구강용품이나 기능성 제품 등에 대한 영업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