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전체 인구 중 7% 이상)로 이미 접어들었다. 2020년에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노후대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확산돼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실천에 있어서는 허점 투성이다. 현명한 노후대비를 위해선 하루라도 빨리 매월 일정 금액을 인출이 곤란한 별도의 계정으로 꾸준히 저축해 나가야 한다. 외환위기 당시 퇴직자들의 선례에서 보듯이 퇴직금 등으로 노후자금을 일거에 준비하겠다는 안이한 태도로는 불행한 노후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또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저금리 기조가 당연시되는 상황에서 현재 금리 수준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기도 힘들 정도다. 투자를 통해서 물가상승률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복리효과의 위대함을 깨달아야 한다. 1%의 수익률 차이라도 장기간 쌓이면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노후준비를 위한 대표적인 상품으로 개인연금과 연금저축이 있다. 개인연금은 신규가입이 불가능하지만,기존가입자는 소득공제를 받으며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금저축은 현재 신규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소득공제 및 과세이월 혜택이 주어진다. 은행-개인연금 신탁,증권-개인연금투자신탁,보험-개인연금보험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개인연금신탁ㆍ보험은 채권 대출 등 금리형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저금리의 영향으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도해지보다는 계약이전제도(연금저축이나 개인연금을 세제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고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전하는 제도)를 활용해 펀드형태(연금투자신탁)로 운용하는 것이 물가상승률 이상의 기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안이다. 계약이전의 선택기준으로는 수익률이 중요하다. 장기 적립식 상품이기에 적립식의 운용능력과 장기운용 실적을 가진 회사의 투자상품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연금이나 연금저축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해당 상품의 수익률이 얼마인지 반드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전화 한 통화가 노후생활의 질을 바꾸어 줄 수 있다. 이병성 미래에셋증권 삼성역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