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주총 및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인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65)을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윤석만 부사장(57)과 이 윤 부사장(58)을 대표이사 사장으로,정준양 전무(58)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서 △CEO(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 분리 △스톡옵션제 폐지 △CEO 후보추천위원회 운영 등의 정관 변경안을 승인받아 경영감독과 견제기능을 높이고 5개 부문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게 됐다. 포스코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박영주 회장을 의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박 회장은 임기 1년인 이사회 의장으로서 포스코 이사회를 주재하게 된다. 그동안 이사회 의장까지 맡았던 이구택 대표이사 회장은 CEO로서 회사의 전략적인 업무에만 주력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종전 2명이던 대표이사 수를 4명으로 늘렸다. 생산규모가 확대되고 글로벌 사업이 늘어나 부문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 윤 대표이사 사장은 강원 춘천 출신이며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입사해 스테인리스 부장,포항제철소 부소장 등을 거쳤다. 스테인리스부문장을 맡는다. 정준양 대표이사 부사장은 경기 수원 출신으로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한 후 1975년 입사해 제강부장,광양제철소장을 역임했다. 생산기술부문을 담당한다. 포스코는 또 조성식 전무와 이동희 상무를 각각 부사장과 전무이사로 승진시키고 새 상임이사(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조 부사장은 인도제철소를 건설할 포스코인디아 법인장,이 전무이사는 기획재무부문장을 맡는다. 전무에서 승진한 최종태 부사장은 경영지원부문을 담당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데다 해외 사업이 증가해 기존 임원 승진을 작년 2명에서 올해 9명으로,신규 임원 승진도 7명에서 12명으로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