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에너지의 추세를 판단하는 지표인 거래대금이 최근 들어 크게 감소하면서 작년 10월 조정장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 감소는 시장 활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최근 1년간 시장 흐름을 감안할 때 지수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식 거래대금(코스닥 포함)은 작년 12월과 올 1월 초까지 상승장에서 하루 평균 8조∼9조원에 육박했으나 이달 들어선 6조원대로 줄었다. 이는 작년 10월 코스피지수가 한 달간 100포인트 정도 조정받던 당시의 거래대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감소하고 있는 거래대금은 점진적인 추세전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작년 10월뿐 아니라 증시가 단기조정을 받았던 작년 3~4월,8월에도 거래대금의 저점이 지수의 저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대다수의 투자자가 비관론에 젖어 관망에 치중하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할 때 지수는 저점을 통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SK증권 분석에 따르면 현재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은 작년 10월 조정시기의 저점 수준과 비슷한 0.6% 정도이며 작년 3~4월 지수가 저점일 때의 0.3%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