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작은 나라다.


서울보다 조금 더 크다.


그렇다고 여행길이 심심하지는 않다.


해변과 도시풍경 그리고 원시의 정글지대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고 즐길 수 있어서다.


특히 주제공원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나이트 사파리'가 으뜸으로 꼽힌다.


나이트 사파리는 세계 최초의 야행성 야생동물원.


900여마리가 넘는 야행성 동물을 보며 열대지역의 독특한 정글탐험을 할 수 있어 인기다.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이 나이트 사파리가 최근 새단장을 했다.


사파리의 얼굴인 정문을 새로 세웠다.


열대우림지역에 들어서는 것 같은 느낌을 주도록 꾸몄다.


입구 바로 옆에는 수천송이의 꽃으로 장식한 '향기의 길'도 만들었다.


◆ 3개 인도와 2개의 전차길 통해 탐험


정문 너머의 나이트 사파리는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3개의 인도와 2개의 전차길을 통해 탐험할 수 있다.


45분이 소요되는 전차투어는 중요 지점마다 정차한다.


그때마다 셀레타 저수지,나무가 우거진 언덕 또는 풀로 덮인 평야 같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산책을 겸할 수 있는 3개의 인도 '피싱 캣''포레스트 자이언트''레오퍼드 트레일'을 따르면 늘보원숭이,안경원숭이와 같이 전차를 타면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포레스트 자이언트 길에서는 100여종이 넘는 싱가포르 토종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나이트 사파리의 또 다른 명물은 '밤의 동물'공연.


야외 원형 극장에서 매일 펼쳐지는 이 공연은 야행성 동물들의 행태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퓨마,빈투롱,오리엔탈 작은발톱수달,그물무늬비단뱀 같은 동물들이 공연에 등장한다.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또 '실랏''가멜란' 같은 동남아 민족의 예술도 감상할 수 있다.


동양무예의 한 종류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실랏은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응용한 격투기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가멜란은 실로폰 드럼 징으로 이뤄진 앙상블이다.


◆ 큰개미 핥기등 독특한 동물 눈길


나이트 사파리의 주인공은 역시 야생동물.지난해 새끼를 낳은 빨간거대하늘다람쥐,'갈라고 모홀리'라 불리는 야행성 영장류로 눈이 크고 독특한 부시베이비와 큰개미핥기,말레이안 큰박쥐,점박이 하이에나,큰 마우스디어 등이 눈에 띈다.


나이트 사파리에서 즐기는 저녁식사도 독특하다.


별빛을 조명삼아 불꽃을 삼키고 블로우파이프를 부는 열대우림 부족의 공연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구르메 사파리 익스프레스'는 나이트 사파리를 구경하며 식사하는 것.


밤의 동물쇼와 연계한 새로운 메뉴 및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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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싱가포르항공등 직항편 운항… 6시간 걸려 >


싱가포르는 말레이반도 끝의 크고 작은 섬 50여개로 이뤄진 도시국가.


총면적 630㎦로 서울 크기와 비슷하다.


인구는 280만명.


중국계가 78%를 차지하고 있다.


화폐단위는 싱가포르달러.요즘 환율은 1싱가포르달러에 610원 선.


연평균 기온은 섭씨 31도이며 전형적인 열대성 기후로 계절과 기온의 변화가 거의 없다.


한국보다 1시간 늦다.


대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이 싱가포르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6시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