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이 97만1000개(20피트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98만6000개와 97만2000개를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5.6% 감소했었다. 부산항에서 싣고 내린 컨테이너 숫자가 3개월째 감소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비해 세계 4대 항만인 싱가포르와 홍콩 상하이 선전 등은 지난달 각각 5.4%,1.1%,13.8%,1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부산 신항 개장에도 불구하고 물동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국내 항만 간 출혈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