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협회장 재추대' 신박제 필립스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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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기업도 '한국기업'입니다. 올해 해외투자 유치와 일자리 늘리기로 외국계 기업들의 '애국심'을 보여줄 겁니다."
신박제 필립스전자 사장(61)은 21일 제15대 한국외국기업협회(FORCA) 회장으로 추대된 직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사회양극화 해소와 실업난 극복을 위해 외국계 기업들도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선임된 이재희 회장 후임으로 외국기업협회 회장에 선임됐으며,이 회장의 잔여 임기 8개월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날 회원사의 만장일치로 재추대됐다.
신 사장은 올해 해외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경영 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던 외국계 기업들의 이미지를 바꿔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얘기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외자유치와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해외기업 투자환경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특히 오는 10월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기업이 참여하는 '포린 인베스트먼트 위크(Foreign Investment Week)'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외국계 기업들도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적극 나설 생각"이라며 "올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외국기업 전문인력 취업박람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외국계 기업에 대한 국내의 시각도 변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일부 외국 투기자본들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지만,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많은 외국계 기업은 '한국기업'이나 다름없다"며 "한국에 진출한 많은 외국계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본사 경영진에 중국 등 다른 나라보다는 한국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사장은 이와 함께 정부가 보다 친기업적인 경영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이 정부에 대해 많은 요구를 하기에 앞서 정부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적극적으로 제도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