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지분경쟁 '007작전' 속 사외이사 전원 집중투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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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양측의 우호주주 확보 경쟁이 007작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21일 KT&G에 따르면 곽영균 사장은 현재 해외에서 외국 투자가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곽 사장의 일정은 사내에서 1급 비밀로 통하고 있다.
행여 외부에 유출돼 아이칸측이 이 정보를 입수할 경우 먼저 해외 투자가를 만나는 등 '방해공작'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곽 사장은 미국과 유럽 등지의 투자가들을 만나 이사 선임안에 대해 협조를 구한 후 이달 말 귀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앞서 아이칸측도 주요주주 확인을 위해 KT&G의 주주명부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직접 나서지 않고 국내 소액 투자자를 통해 KT&G를 방문,명부를 열람했다.
KT&G는 "소액주주가 KT&G 주주명부 열람을 요청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아이칸측 인사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G나 언론의 시선을 의식해 몰래 주주명부를 확인한 셈이다.
한편 KT&G는 오는 3월 주총에서 감사위원 후보 4명과 일반 사외이사 후보 5명 전원에 대해 집중투표제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