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나체 커플 국토종단..체포·감금 당하기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영국에서 한 커플이 나체로 국토종단을 완주해 화제다.
20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이 커플은 모자와 부츠 그리고 배낭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잉글랜드 남서쪽 랜즈엔드에서 스코틀랜드 북동쪽 존 오그로츠까지 874마일(1363km)을 완주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46세의 전직 해병인 남자와 34세의 미용사인 여자는 섭씨 5도의 추위속에서 마지막 20마일을 달렸다고 한다.
스티븐 고프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날씨가 꽤 추웠는데, 마을 사람들이 친절하게 위스키 등을 주기도 했다"며 "학교를 지나쳤을 때 학부모들이 비디오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미 2003년~2004년에 나체 달리기를 완주한 적이 있는 이 남자는 "다시 하지 않겠다는 말은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달리기를 하는 동안 고통도 있었다.
첫 완주 때 14번의 체포를 당한 적이 있고 지난해 9월에도 2주일이나 감금되기도 했다. 완주를 앞둔 1주일 전에도 교회 목사로부터 불평을 듣기도 했으나 다행히 무사히 달리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이 커플은 히치하이킹을 통해 다시 잉글랜드 남쪽 해안으로 돌아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