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소년들의 경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교육 체제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20일 '제3회 전국 고교생 경제경시대회' 시상식에 참석,"경제의 중요성에 비해 체계적인 경제 교육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시장경제 원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를 전면 개편하는 등 경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도 "이번 경시대회에서 평균 성적이 100점 만점에 44점으로 나왔다"며 "재미있고 알기 쉽고 다른 참고서를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드는 작업을 하루속히 끝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은 2008학년도 입시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유리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를 위해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경제 관련 16개 기관과 함께 경제교육협의회를 구성,상반기 중 경제분야 교육과정 개편안을 만들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 개편 작업에 반영시키기로 했다. 교육부도 내년 2월까지 교육과정 개편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경제교육협의회 소속 기관들이 개발한 경제교육 관련 교재와 강의자료 동영상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이를 일괄 검색할 수 있는 경제교육 포털사이트를 만들기로 했다. 재경부와 KDI는 이날 개인부문 대상을 차지한 상은혜양(안양외국어고 2년) 등 61명과 단체부문 대상에 오른 대원외국어고를 비롯한 17개 고교에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