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도슨은 20여년 전 잃어버린 내아들 '봉석'이가 틀림없다." 부산 남구 용당동에 사는 김재수씨(52)는 20일 2006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계 미국인 토비 도슨(28)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81년 가을 부산 동구 범일동 중앙시장과 자유시장 사이에서 잃어버린 아들과 토비 도슨이 나이나 얼굴 생김새 등이 똑같다"고 말했다. 도슨은 세 살 때 한국 이름 '김수철'로 불리며 부산 남광 일시보호소에 머무르다 미국인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최근 아들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김씨는 "친자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받을 생각이 있다"며 "도슨이 3월1일부터 경기도 용인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2006 지산 프리스타일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하면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슨은 20일 현재 NBC 올림픽 공식 사이트(http://www.nbcolympics.com/athletes/5058549/detail.html)의 개인별 소개 섹션에 자신의 입양 당시 사진 등 어린 시절 사진 12장을 올려놓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세 차례 방한해 친부모를 찾기도 했으며 친부모를 만나면 한국말로 대화하기 위해 최근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