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텔레매틱스(대표 조철)는 GPS단말기 내비게이션 등 텔레매틱스 관련 제품을 개발,유통하는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앞선 기술력을 가진 제품 및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망라한 유통망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4월 '위드업'(With Up)이라는 상호로 출발한 이 회사는 같은해에 현대디지텍 GPS부문 국내 판매권을 독점 계약하고 기아자동차 승용 신차 사은품으로 GPS단말기 7000대를 납품하면서 이 시장에 진출했다. 2004년 상반기에 법인으로 전환하고 현대멀티캡 GPS 내비게이션 부문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해 하반기에는 웨스텍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GPS 단말기 자체 모델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회사가 급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현대오일뱅크의 텔레매틱스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위탁업무계약을 맺으면서다. 이 회사는 GPS전문회사인 유비스타와 계약을 맺고 차량용 GPS단말기인 로드메이트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현대오일뱅크 텔레매틱스 사업을 진행했다. 현대텔레매틱스는 지난해 초 제이콤과 계약을 맺고 차량용 GPS 단말기에 국한돼 있던 GPS 시장에 3.5인치 내비게이션을 출시해 내비게이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당시 100만원대 제품이 일반적이던 내비게이션 시장에 29만원의 보급형 단말기를 내놓아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는 사업 첫해에 21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2004년 74억원,지난해에는 4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강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망라해 광범위하고 다각적인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것.내비게이션 전문 대형 유통업체 및 지역별 판매업체를 통한 영업마케팅과 온라인판매망인 GS홈쇼핑,현대홈쇼핑 등의 쇼핑몰,주요 인터넷쇼핑몰 경매사이트,전문판매 조직과 오픈마켓전문 판매망과의 제휴를 통해 자체 개발한 브랜드인 '로드뱅크'를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키워냈다. 로드뱅크 제품 중 'HTMS-8800T'는 국내 7인치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이다.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만 하는 제품이라는 편견을 깬 국내 최초의 멀티형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7인치 와이드 LCD 디지털 모니터를 사용하고 TV 튜너가 내장돼 TV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고 MP3플레이어,동영상 플레이어 등이 있어 차안에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 회사는 GPS단말기와 내비게이션 이외에 DMB일체형 내비게이션과 PMP 등 텔레매틱스 단말기 제품을 개발 중으로 올 상반기 내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차량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는 다기능 멀티미디어 제품과 내비게이션용 전자지도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02)576-6636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