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전당대회… 누가 웃을까] 鄭 "이변 없다" ↔ 金 "역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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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선거인단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1인2표제로 실시되는 전대에서 최다 득표자가 새 의장으로 선출되며 여성우대 조항에 따라 당선이 확정된 조배숙 후보를 제외한 2위부터 상위 득표자 3명이 최고위원이 된다.
◆누가 웃나=최대 관심사는 역시 정동영 김근태 후보 중 누가 당 의장에 선출되느냐다.
막판까지 정 후보가 2∼4%포인트(100% 기준) 차이로 김 후보에 앞서 정 후보의 1위 가능성이 높지만 짝짓기 등 막판 변수가 남아 있어 김 후보의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후보측의 정청래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 후보가 김 후보를 오차 범위에서 벗어난 7%포인트(200% 기준) 정도 앞섰다"며 "전대에서 압승을 거두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김 후보측의 우원식 대변인은 "16일 조사에서 정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2.4%포인트 차로 줄었다"면서 "광주 전남에서 김 후보가 앞서는 등 남풍이 불고 있어 역전의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3,4위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김두관 김혁규 임종석 김부겸 의원이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두관 김혁규 임종석 후보는 각기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우며 3등이라고 주장한다.
3위부터 6위까지의 지지율 격차는 4%포인트 이내다.
마지막 변수는 고건 전 총리 등과의 연대가 핵심인 민주세력 대연합론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특정인을 찍지 말라'는 정,김 후보 진영 배제투표의 파괴력이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는 영남권의 김혁규 후보와 공조하고 김 후보는 김두관 후보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
투표 당일 부동층 흡수를 겨냥한 7분짜리 현장 연설도 변수다.
100표 안팎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중위권 주자들에게는 중요한 승부처가 될 수도 있다.
◆경선 결산=내부 상처에 흥행 실패로 요약할 수 있다.
초반부터 정동영 김근태 후보가 '당권파 책임론'을 둘러싸고 대립하기 시작,인신 공격 등 감정 싸움으로까지 비화돼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전대를 지지율 회복의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었으나 끝내 국민의 높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재창·김인식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