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 경제학이 아니라 심리학이다."


"여름에도 따뜻한 어묵을 팔아라."


"경쟁 상대는 우리의 아군이다."


전 세계 편의점을 정복한 세븐일레븐 창업자 스즈키 도시후미 회장의 말이다.


그는 상식 파괴와 발상 전환으로 세븐일레븐의 불패신화를 이끌었으며 '백화점을 삼킨 편의점'의 주인공.


그가 자신의 장사 철학을 두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장사의 원점'과 장사의 창조'(이석우 옮김,큰나)가 그것이다.


그는 '장사의 원점'에서 기본에 충실하라는 얘기를 수 없이 강조한다.


그의 네 가지 기본 원칙은 '상품 구색,신선도 관리,청결,친절한 서비스'다.


이것을 빼고는 장사에 성공할 수 없으며,이것만 잘해도 장사는 된다는 것.


그런 다음에는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들이 느끼는 초봄의 20도와 초가을의 20도는 다르다.


습도에 따라서도 다르다.


당연히 가맹점에서 팔리는 상품도 바뀐다."


'장사의 창조'에서는 변화하는 세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고객을 추월해서도 안되지만 뒤처져도 안된다.


항상 고객과 세상의 변화와 함께 우리 일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경험에서 배우는 것은 필요하지만 과거 경험만으로 생각하면 큰 실패를 범하게 된다."


이 대목에서 말하는 '7030 법칙'도 눈길을 끈다.


"장사에서 정보는 중요하다.


그러나 경험 정보만으로는 모자란다.


그 지역의 날씨,축제 등 선행정보가 중요하다.


따라서 선행정보를 70%,경험정보를 30% 활용해 장사를 해야 한다."


맨주먹으로 세계 5위 유통그룹을 키워낸 그의 장사철학은 이처럼 확실하고 명쾌하다.


이것을 실천하는 일은 물론 독자들의 몫이다.


각각 236쪽,240쪽,각권 1만35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